221128_[삭발투쟁결의문]_138일 차, 왕성철(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11-28
- https://www.kcil.or.kr/post/563
?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138일 차 삭발투쟁 결의문
저는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을 하는 왕성철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장애인들이 삭발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삭발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학교를 다닐 때부터 사회에 나가면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직업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크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지역사회에 나와 우연히 남동구에 있는 복지관에서 시간제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작 하루 2만 원 남짓 받고 일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일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좋아하였지만, 그것은 차별이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나서는, 저에게 맞는 일자리는 없었고 누구도 적절한 일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맞는 권리중심일자리를 꼭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학교를 지나 지역사회에 나와 활동을 하고 있는 저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을 좋아하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참여를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지만 어려움은 존재합니다. 저는 이동권에 대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 보면 늘 활동지원사님과 식당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많으나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많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살고 있는 인천 주안을 얘기해 보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100군데 중 6~7군데밖엔 갈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저도 익숙한 식당 말고 새로운 곳에서, 고민이 필요 없고 턱이 없는 식당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활동지원을 받고 있는 장애 당사자입니다. 저는 활동지원 시간을 지금보다 많이 받고 싶으며 24시간 활동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지만 혼자 독립을 하여 살고 싶습니다. 저도 나이에 드는 만큼 부모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언제까지 부모님 곁에서 생활을 할 수는 없습니다. 자립을 하여 제가 원하는 활동지원 시간을 통해서 많은 곳을 다니며 가사지원, 이동지원 등을 받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모든 장애인들이 삭발을 하며 투쟁을 외치셨듯이 오늘 저는 삭발을 하며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투쟁으로 외치겠습니다. 투쟁!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 한자협 19주년기념 영상 링크: https://youtu.be/rjB4SQYs5b4
? 투쟁 100일 차_133명 삭발 기록영상: https://youtu.be/UPKq2OMj5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