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자

221020_[삭발투쟁결의문]_125일 차, 신정철(일산서구햇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결의문&발언문]
  • 한자협
  • 10-20
  • https://www.kcil.or.kr/post/544

693590246b0230e1fce2ae1b666ac489.jpg
?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125일 차 삭발투쟁 결의문

안녕하세요. 저는 일산 햇빛촌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활동가 신정철입니다.

저는 장애인보다는 비장애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더 긴 사람입니다. 장애는 예고하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많은 좌절의 시간이 있었고, 대인기피증도 생겼습니다.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했고, ‘왜 하필 나에게!’라는 억울한 마음만이 있었습니다. 장애인으로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를 위한 생각의 시간보다는 가족을 위한 생계가 걱정이었고, 제자리로 돌릴 수 없는 상황들에 힘든 나날들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장애인 관련 단체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다졌고, 5~6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야 햇빛촌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라는 것이 내게 찿아 왔고, ‘권리중심’이라는 것은 내 적성에 딱 맞는 일자리였습니다.

시작은 나를 위해 일을 하려던 마음이었다면, 8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의 저는 세상을 바라보고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큰 결실을 보듯이 저의 작은 활동들 하나하나가 모여 장애인들의 권익옹호를 위한 힘이 된다는 자부심도 생겼고, UN CRPD교육이나 장애인동료상담 교육을 받으며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점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동료상담가 양성교육에서 문애린 활동가를 만나면서 장애운동의 역사와 지나간 활동 동 영상을 보며, 한 대 맞은 듯한 충격과 큰 울림을 받게 되어 삭발 결의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잠재적인 장애인이며, 우리의 투쟁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결국은 이 사회를 바꾸는 초석이며, 그래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한층 더 멋진 활동가가 되고 싶습니다.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제가 원하는 곳에 있고 싶습니다.

정부는 장애인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 권리를 보장하라! 기획재정부는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하라! 투쟁!

감사합니다.


? 결의문 모아 보기: https://bit.ly/삭발결의문

? 투쟁 100일 차_133명 삭발 기록영상: https://youtu.be/UPKq2OMj5fg

✅ 한자협 19주년 기념 영상: https://youtu.be/rjB4SQYs5b4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보도&성명 [성명] 장애인활동지원 ‘가족 급여’ 확대 정책은 기만이다. 보건복지부는 ‘권리 기반 지원’에 투자하라! 한자협 11-18 198
공지 보도&성명 ‘장애인자립생활권리보장법’은 ‘검토’가 아니라 ‘협조’해야 하는 법안이다 한자협 10-28 362
공지 보도&성명 [보도자료] 한자협 창립 21주년 자립생활운동 총궐기 대회,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권리-중심 한자협 10-15 248
공지 보도&성명 [보도자료] 한자협 창립 21주년 자립생활운동 총궐기 대회,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권리-중심 한자협 10-15 233
공지 기타 ⭐️ 교육 신청은 여기로 ⭐️ 한자협 09-13 1,937
459 결의문&발언문 221201_[삭발투쟁결의문]_141일 차, 이상근(질라라비장애인야학) 한자협 12-02 940
458 결의문&발언문 221130_[삭발투쟁결의문]_140일 차, 한정우(노들장애인야학) 한자협 11-30 932
457 결의문&발언문 221130_[삭발투쟁결의문]_140일 차, 구용호(노들장애인야학) 한자협 11-30 872
456 결의문&발언문 221129_[삭발투쟁결의문]_139일 차, 김도현(노들장애학궁리소) 한자협 11-29 877
455 결의문&발언문 221128_[삭발투쟁결의문]_138일 차, 왕성철(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1-28 795
454 결의문&발언문 221125_[삭발투쟁결의문]_137일 차, 송현우(이천이삭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1-25 798
453 결의문&발언문 221124_[삭발투쟁결의문]_136일 차, 손영은(새벽지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1-24 833
452 결의문&발언문 221123_[삭발투쟁결의문]_135일 차, 방재환(노들장애인야학) 한자협 11-23 778
451 결의문&발언문 221122_[삭발투쟁결의문]_134일 차, 최규정(가온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1-22 815
450 결의문&발언문 221121_[삭발투쟁결의문]_133일 차, 곽효철(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 한자협 11-22 791
449 결의문&발언문 221121_[삭발투쟁결의문]_133일 차, 조동현(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 한자협 11-22 772
448 결의문&발언문 221115_[삭발투쟁결의문]_132일 차, 이학인(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한자협 11-15 824
447 결의문&발언문 221114_[삭발투쟁결의문]_131일 차, 권기대(우리하나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1-14 873
446 결의문&발언문 221028_[삭발투쟁결의문]_130일 차, 진성선(장애여성공감) 한자협 10-28 870
445 결의문&발언문 221027_[삭발투쟁결의문]_129일 차, 이종민(송파솔루션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0-27 936
444 결의문&발언문 221026_[삭발투쟁결의문]_128일 차, 박경미(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0-26 1,040
443 보도&성명 221028_[보도자료]_한국이 받아든 UN CRPD 최종견해 이행 방향, 권고한 위원들에게서 직접 듣는다 한자협 10-25 1,213
442 결의문&발언문 221024_[삭발투쟁결의문]_127일 차, 이건희(노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 한자협 10-24 960
441 결의문&발언문 221021_[삭발투쟁결의문]_126일 차, 박기진(용산행복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0-24 957
440 결의문&발언문 221020_[삭발투쟁결의문]_125일 차, 신정철(일산서구햇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자협 10-20 1,321